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그 전에 책을 내는 과정으로 바쁘기도 했고,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취미이자 부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하고, 고민하느라
저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가장 큰 결정, 엣시 활동 마무리
글을 쓰지 못한 사이에 저는
진행하고 있던 엣시(Etsy) 셀러로써의 활동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이 느낌은 오래 전 부터 느꼈지만,
처음에는 시작은 다 이런 것이다,
처음부터 대박나는 사업은 없다, 라고
위안하면서 유지할 수 있어고
중간 쯤에는 그래도 이제 막 내가 가진
취미 이자 특기가 하나 생겼는데
그냥 버리기는 아까웠어요.
취미 활동 한다고 생각하고 유지하자.
라고 생각 하면서 고집했지요.
엣시에 제 상품이 1페이지에
등록되서 뿌듯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었고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것 같은 날도 있었어요.
Etsy, 제 상품이 1페이지에 등록 되었어요!
요즘은 디지털 노마드처럼 자동소득을 버는 사람인냥, Etsy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며칠에 한 번씩 판매되는 알람 정도로 만족하고 있는데요, 이제 슬슬 다시 정신 차리고(?) 엣시에 또 집중을 하
ksunny0930.tistory.com
하지만 지금 이 단계까지 와보니
취미로 한다고 하기에
나가는 수수료를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저는 60개 넘는 상품을 올려놓았고,
60개 마다 상품 리뉴얼 되는 시기가 오면
그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은거에요.
그러다 판매에 욕심이 좀 날 때
광고라도 돌리면 취미라고 하기에는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하는 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엣시의 수수료, 감당 할 수 있을까?
일단 엣시에 상품을 올리면 상품 당
0.2달러 정도 수수료 내는 걸로 기억해요.
이 수수료가 사실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3개월 정도마다 상품을 계속 유지한다는
비용으로 또 수수료가 나가는데요,
상품군이 많을수록 그 수수료가 의외로 상당해요.
판매가 잘되는 샵은 사실 소소한 금액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사실 판매가 되어도
그 달에 나가는 지불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이
무한 반복되다 보니,
매가 잘 되면 나아질거라는 희망과 기대보다는
나중에 결제 내역을 보면 화가 좀 나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공들이고, 노력하는 데도 되지 않는데
언젠가는 내 샵도 잭팟처럼 터질거야.
하는 기대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거에요.
희망도, 즐거움도 없이 진행하기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내 선택에 대한 마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엣시를 알게 되고, 운영하기 위한 과정까지
꽤 돈을 들였고, (강의, 운영비, 장비비 등)
나만의 샵으로 정착하기까지 시행착오도
꽤 겪었기 때문에
버린다는 것 자체로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오래된 집을 떠나는 기분 이라고 해야 할까,
싸우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던 학교 생활
마무리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선택은 했지만 정말 결정하기 까지
오묘한 이 감정은 아는 사람만 알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여전히 남지만
잘 결정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정신적 스트레스가 줄었습니다.
아이디어 구상이며, 매번 엣시에 들어가서
얼마나 유입이 되었는지 판매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행동을 하며 웃고, 울고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집에서 컴퓨터 하나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으로
엣시 셀러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실패가 되었지만
저는 이 작업을 하는 과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게 되었고,
돈 들이지 않고 광고 하는 방법이나
마케팅 전략 같은 것을 배웠어요.
똑같은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배운 내용은 다른 활동을 할 때에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엣시 셀러로써 잘 달리고 있는 분들,
이제 막 시작한 분들에게
응원이나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과감한 결정도 한 번은 필요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기록해보았습니다.
엣시에 관한 정보 업데이트는 앞으로
어렵겠지만, 생각나거나 접한 좋은 정보가
있으면 공유 하도록 할게요.
또 엣시 덕분에 쌓인 플래너 템플릿도
종종 만들어 무료로 공유해보겠습니다. ˁ῁̮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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