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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과만 졸업하면 도서관 사서가 될 수 있을까?

by 율아마미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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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업이 사서입니다. 사서라는 말 생소하신가요? 아니면 많이들 아시나요? 저는 제 직업 소개 할 때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오늘은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알려보려고 합니다.

사서 직업에 대한 고민

사서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대개 사서라고 일컫습니다. 하지만 다들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업을 이야기 하면 '정말 편하겠다, 너무 좋은 직장이네, 일할 때 스트레스 안받겠다' 등등 입니다. 심지어 '도서관'이란 말 없이 사서라고 말하면 무슨 직업인지 이해 못하는 표정을 짓는 분들도 여럿 있어서 항상 '도서관 사서' 입니다. 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모르는건 잘못한 일이 아니지만 그렇게 제가 직업을 설명하고 나면 항상 뒤따르는 말들이 편한 직장이란 수식어가 붙습니다.

도서관에 있다고 다 같은 사서가 아님을 꼭 이 글을 읽으신 분들만이라도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여 사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사서 자격증의 경우에는 시험을 보고 점수가 되면 주는 자격증이 아니고 꼭 기본적인 학업과 학점이 바탕이 되어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따라서 문헌정보학을 전공 하고 싶다면 대학이나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학점 이수를 꼭 채워야 합니다. 

 

문헌정보학과만 졸업하면 사서가 되는가?

사서가 될 수 있는 '자격조건'이 갖춰질 뿐 누구나 가고 싶은 도서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처음 근무했던 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꽤 고학력자인 분들이 상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사서가 되지 못한 분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자리 잡은 직장이 있어서 현 시점 도서관 사서 직원들의 커리어가 어떤지 파악이 되지는 않지만 공무원이나 사서 교사가 아닌 이상 고학력의 스펙자인 사서들이 쟁쟁할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의 직접적인 근무 경력과 경험이 필요함은 필수 였습니다. 그 외에 부가적인 경력이나 복수 전공도 갖춘 사람들이라면 더욱 환심을 살 수 있기도 했습니다. 

 

사서자격증의 종류가 있다?

사서 자격증은 정사서와 준사서로 나뉩니다. 뿐만 아니라 정사서의 경우에는 1급에서 3급까지 있습니다. 정사서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주어지고, 그 때는 2급이 주어집니다. 

 

준사서는 2년제 전문 대학을 졸업했을 때 주어지는 자격증이고요. 예전에는 교육원에서 1년 정도 수업을 들으면 준사서가 발급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그 교육원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류가 나뉘어진 만큼 대우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누구나 공평하게 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지는 공무원 시험이 아닌 이상 정사서 자격증의 소지자를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준사서를 가지고도 다양한 경험과 경력의 커리어가 탄탄하게 쌓여 있다면 한낱 자격증만 갖고 있는 이론자인 정사서보다 더 우대하기도 한답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사서로써 근무를 하려면 문헌정보학을 졸업하여 주어지는 사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이나, 자격증만 있다고 일하고 싶은 도서관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아직도 주위에서는 도서관 업무는 대출/반납만 해주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그걸 대학까지 졸업해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임을 처음 아는 분들도 많고, 알고나면 되게 황당해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직도 도서관이란 공간이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라는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 사서인들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서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 하나하나 현 근무자로써 최대한 포장과 과장 없이 알려드려보고자 합니다. 다음 번에는 사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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